10화
‹종이를 펼치자 익숙한 필체가 눈에 들어왔다.
『진아, 이 편지를 읽을 때쯤이면 이미 큰일을 하나 벌인 모양이구나.』
첫 줄부터 헛웃음이 나왔다.
'벌써 다 알고 계셨네.'
스승님의 글씨체는 늘 이렇게 삐뚤빼뚤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삐뚤빼뚤한 글자들이 지금은 유독 또렷하게 보였다.
『과신은 독이라고 했던 말, 아직도 기억하느냐. 힘을 드러내는 순간부터 세상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이제 그 세상이 너를 찾아왔을 것이다.』
다음 줄을 읽어 내려갈수록 손이 더 떨렸다.
종이 끝을 쥔 손끝에 힘이 들어가 하얗게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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