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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계단을 올라가는 동안 진동이 점점 커졌다. 쿵. 쿵. 쿵. 발밑 돌바닥이 미세하게 떨렸다. 처음엔 착각인가 싶었다. 그런데 두 번째 걸음에서 확신했다. 세 번째 걸음에서는 무릎이 먼저 알았다. 계단은 이상하게 길었다. 올라가도 올라가도 끝이 안 보이는, 그런 게임 스테이지 있지 않나. 로딩이 덜 된 맵처럼 계단 위쪽이 흐릿하게 겹쳐 보였다. 던전 안에서 원근감을 의심하게 되는 것도 이제 익숙해질 지경이었다. 숨이 찼다. 다리도 무거웠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머릿속 한구석은 계속 딴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거 클리어하면 경험치라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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