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축축한 공기가 코끝에 먼저 닿았다.
쇠 냄비 냄새, 그리고 그 밑에 깔린 화약 냄새.
거기에 하나 더, 젖은 시멘트와 오래된 곰팡이 냄새가 섞여 들어왔다.
이 지하 시설은 냄새부터가 사람 살 곳이 아니었다.
다각. 다각.
발소리가 회랑 벽을 타고 울렸다.
하나가 아니었다. 넷.
발소리의 간격이 딱딱 맞았다. 훈련받은 사람들의 걸음이었다. 나 같은 아마추어는 흉내도 못 낼 박자였다.
손끝이 저절로 움직였다. 허공에 뜬 반투명한 창이 눈앞에서 깜빡였다.
[히든 스킬 : 경계의 눈 — 활성화하시겠습니까?]
이런 타이밍에 튀어나오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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