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낙인의 밤, 진심을 쥐다

6화

별궁의 밤은 낮보다 길었다. 감시하는 눈이 줄어드는 대신 침묵이 늘어났기 때문이었다. 유서윤은 창가에 앉아 낡은 종이를 다시 접었다. 한소아가 구해 온 지도 뒷면에, 뒷골목 정보상의 위치가 작은 점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종이는 접었다 폈다 하는 사이에 벌써 귀퉁이가 닳아 있었다. '오늘이다.' 결심은 이미 이틀 전에 끝나 있었다. 문제는 결심을 실행하는 방법이었다. 창밖으로 시녀들의 발소리가 지나갔다. 규칙적인 걸음이었다. 저 발소리가 언제 끊기는지, 언제 다시 이어지는지, 그 틈을 노려야 했다. 유서윤은 종이를 품에 넣고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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