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그날부터 유서윤의 하루는 완전히 달라졌다.
아침에는 궁정 서고에 다녀왔다. 별궁 유폐 중이라도 서고 출입은 막지 않았는데, 서기관들이 그녀가 거기서 무슨 짓을 벌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었다. 유폐된 왕비가 매일같이 서고에 나와 낡은 문서를 뒤진다는 사실 자체가 그들에겐 우스운 이야깃거리였을 뿐이었다.
"오늘도 오셨습니까." 서고를 관리하는 늙은 서기관이 매번 같은 말로 인사를 건넸다. 그때마다 유서윤은 옅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표정만 보면 그저 심심풀이로 옛 문서나 뒤적이는 여자였다.
낮에는 궁정 하급 관리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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