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이 악역, 다시 살아보겠습니다

9화

담장 밖의 함성은 이제 하나의 목소리가 아니라 여러 목소리가 겹겹이 쌓인 파도처럼 들려왔다. 초겨울의 밤바람은 원래도 매서웠으나, 오늘 밤 저택을 감싸는 것은 바람이 아니라 사람의 온기가 뒤섞인 열기였다. 등불 몇 개가 어지럽게 흔들리며 담장 위로 그림자를 던졌고, 그 그림자들은 마치 담장 안쪽까지 이미 침입한 것처럼 창문에 어른거려, 아영은 순간 숨이 가빠 오는 것을 느꼈다. 전생에서도 이런 종류의 공포는 없었다. 트럭에 치이던 순간은 순식간이었고, 그 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끝나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서서히 조여오는 종류의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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