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성녀의 유효기간

6화

* * * 강하준. 나는 스케치북을 덮으며 그날 이서율의 눈빛이 어떤 의미였는지를 곱씹었는데, 사람을 오래 관찰하는 버릇이 든 사람은 시선 하나에서도 상대가 무엇을 알아챘는지 대충 짐작이 가는 법이라 그녀가 문양 옆에 적힌 날짜와 기호를 봤다는 것 정도는 이미 확신하고 있었다. '봤겠지, 안 볼 리가 없지.' 서율은 그런 사람이었다.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는, 아니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는 사람. 그녀가 신전 복도를 걸을 때 항상 벽에 걸린 초상화의 위치가 어제와 같은지를 확인하듯 눈을 굴리는 습관이 있다는 걸 안 것도 내가 그녀를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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