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친구가 죽는 미래라니

7화

나는 문 앞에서 잠시 숨을 죽였다. 밤바람이 마당을 가로질러 지나갔다. 풀벌레 울음이 낮게 깔리고, 저 멀리서 개 짖는 소리가 한 번 들리다 말았다. 평소라면 아무렇지 않게 넘겼을 그 소리조차, 오늘은 유난히 크게 느껴졌다. 자물쇠는 걸려 있었지만 잠겨 있지 않았다. (누가 열어놓은 걸까. 아니면...) 괜한 생각을 떨쳐내며 나는 손을 뻗었다. 녹슨 쇠붙이가 차갑게 손끝에 닿았다. 손바닥에 닿는 감촉이 낡고 거칠었다. 오래 방치된 물건 특유의, 습기와 쇠 냄새가 뒤섞인 냄새가 코끝을 스쳤다. 탁. 자물쇠가 힘없이 풀리며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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