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짐승의 사체를 두고 사람들이 몰려든 건 순식간이었다.
계곡에서 나는 소식은 발보다 빠르게 저택 전체로 퍼졌다.
누가 봤는지, 누가 옮겼는지도 모르는데 벌써 세 번째로 살이 붙어서 돌아오는 소문이었다. 처음엔 마수를 맨손으로 때려잡았다는 이야기였다가, 그다음엔 손가락 하나로 목을 부러뜨렸다는 이야기가 됐고, 마지막엔 눈빛만으로 죽였다는 데까지 갔다. 사람 입이라는 게 이렇게 무섭구나 싶었다.
다음 날 아침,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강도윤 도련님, 종주님께서 부르십니다."
감찰당 여자가 아닌, 처음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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