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천둥소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나는 창가에 앉은 채로 손안의 반지를 다시 한 번 쥐었다.
차가운 은반지였다. 강도현이 늘 오른손 검지에 끼고 다니던 것.
검을 쥘 때마다 손등에 부딪히던 그 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남아 있었다. 챙, 하는 짧은 금속음. 그 소리만 들으면 그가 근처에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복도 저편에서 걸어오는 발소리보다 그 소리가 먼저 도착했으니까.
'열두 해였지.'
그가 내 곁을 지킨 시간을 세어 본 게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세어봐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그는 이제 없었다.
나는 창밖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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