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합동 시험 날이 밝았다.
새벽부터 훈련 계곡 초입은 이미 소란스러웠다. 낭아군단 쪽 병력이 왼편에, 장미 기사단 병력이 오른편에 늘어서 있었다. 갑주 부딪는 소리, 검을 점검하는 쇳소리가 계곡 입구를 채웠다. 그 가운데 신참들이 일렬로 섰다. 스무 명 남짓. 다들 얼굴이 굳어 있었다.
나도 그 줄 끝에 섰다.
옆줄에서 여준혁이 목을 이리저리 꺾으며 몸을 풀고 있었다. 그 반대편, 줄의 앞쪽에 강철수가 있었다.
안대로 가려진 왼쪽 눈. 여전히 핏발 선 오른쪽 눈.
그 오른쪽 눈이 나를 향해 고정돼 있었다. 시선을 피하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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