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잠이 덜 깬 채로 나는 문을 열었다.
집사의 손에는 궁에서 보낸 서신이 들려 있었다.
"내일 저녁으로 앞당겨졌다고 합니다."
내일.
사흘이 아니라, 단 하루.
나는 서신을 받아 들고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왜 갑자기.'
이유는 적혀 있지 않았다.
다만 국왕 폐하의 일정이 조정되어 앞당겨졌다는, 형식적인 문구만 있었다.
그 문장 안에 숨은 무게가 온몸을 짓눌렀다.
손끝이 서서히 떨려왔다.
나는 서신을 든 손에 힘을 주었다.
종이가 구겨지려는 순간, 억지로 손을 펴 다시 반듯하게 만들었다.
집사가 조심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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