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추방당해 죄인 도시 접수합니다

6화

창고 문틈으로 스며드는 달빛이 사내들의 발치에서 부서지는 것을, 이서윤은 숨을 죽인 채 지켜보았다. 곰팡이와 마른 짚풀 냄새가 뒤섞인 공기 속에서 그녀의 숨소리마저 크게 울리는 것 같아, 서윤은 저도 모르게 손등으로 입을 가렸다. 남쪽 도박장 세력의 사내 셋이 서찰을 든 손을 앞세우고 창고 구역 초입에서 서성이는 모습이 마치 무대 위 조연들처럼 어설프게 굳어 있었는데, 서찰에 찍힌 인장이 성녀의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순간 서윤의 손끝이 저도 모르게 옷자락을 움켜쥐었다. '첫날 밤부터.' 그 생각이 목구멍을 타고 올라와 차갑게 얹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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