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도박장 구역까지의 정찰을 마치고 창고로 돌아온 서윤은, 몸에 밴 매연 냄새를 손끝으로 대충 털어내며 안쪽 구석 자리에 앉았다. 정찰이라고 해봐야 흑월성 뒷골목의 지형을 눈에 새기는 일이었는데, 좁은 통로마다 쌓인 나무 상자와 녹슨 쇠붙이 냄새, 그리고 어디선가 스며드는 눅눅한 곰팡이 냄새가 코끝에 오래도록 남아 있는 것 같았다. 그 냄새를 씻어내듯 숨을 크게 들이쉬었을 때, 도현이 조용히 다가와 낡은 종잇조각 하나를 건넸다.
"왕도에서 온 문서 더미 속에 섞여 있었소." 도현이 짧게 설명했다. "죄인들 물자와 함께 넘어온 것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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