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청하의 등대에는 다시 온전한 불이 켜졌다. 서율은 등대 상단부 창가에 서서, 밤바다를 가로지르는 빛줄기가 규칙적으로 회전하며 어촌 마을을 감싸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빛이 한 바퀴를 돌 때마다 마을의 지붕들이 잠깐씩 은빛으로 물들었다가 다시 어둠 속으로 잠겨드는 그 순환이, 마치 살아 숨 쉬는 것의 맥박처럼 느껴졌다.
태엽축이 맞물려 도는 소리가 손끝을 통해 전해질 때마다, 그녀는 그 진동을 가만히 느끼며 눈을 감았다. 왕도의 어떤 무도회장에서도, 어떤 귀족의 찬사 속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확실한 기쁨이었다. 그곳에서는 그녀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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