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창고 문틈으로 마당의 소란이 그대로 흘러들었다.
횃불 몇 개가 어지럽게 흔들렸다.
순찰 무사들의 발소리, 사슬 끄는 소리, 낮게 억눌린 신음.
녹죽파 잔당들이 하나둘 마당 한복판에 무릎 꿇려지고 있었다.
나는 창고 문을 열고 나섰다.
밤바람이 옷깃 사이로 스며들었다.
"이 야밤에 웬 손님들이십니까."
순찰 무사 하나가 나를 알아보고 고개를 숙였다.
"셋째 도련님. 안쪽 담을 넘어온 자들입니다. 대나무 문양이 있습니다."
녹죽파.
다시.
나는 속으로 혀를 찼다.
백도경, 참으로 끈질긴 사내였다.
강태오가 잠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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