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열여섯, 각성의 봄

7화

본가 별채는 낡은 창고 같은 건물이었다. 담쟁이가 벽을 반쯤 덮고 있었고 지붕은 한쪽이 기울어 있었다. 본채와는 완전히 다른 취급이었다. 같은 가문인데 이렇게 차이가 나는구나. 유겸이 속으로 혀를 찼다. 초대장에 적힌 시간보다 십 분 일찍 도착했다. 일찍 오는 게 습관이었다. 늦어서 얻는 건 없고 일찍 와서 얻는 건 있으니까. 주변을 살피는 시간 정도는 벌 수 있었다. 오셨습니까. 검은 옷의 방계 대리인이 문 앞에서 웃었다. 진심 없는 그 웃음, 저번에도 봤던 얼굴이었다. 똑같은 표정, 똑같은 인사. 마치 대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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