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연회에서 돌아온 뒤로 사흘 내내 잠을 설쳤다.
눈을 감으면 그 자리가 자꾸 떠올랐다. 소하가 서 있던 자리, 정확히는 소하가 서 있다가 사라진 자리. 연회장 구석의 병풍 뒤쪽, 촛불 그림자가 아슬아슬하게 닿았다가 닿지 않았다가 하던 그 틈이었다. 눈을 뜨고 다시 확인해봐도 아무것도 없었다. 흔적이라는 게 뭔가는 남기는 게 정상 아닌가. 옷자락이 스친 흙먼지라도, 향 냄새 한 줌이라도. 그런데 그 자리는 마치 처음부터 아무도 없었던 것처럼 깨끗했다.
이런 걸 상대로 정보 거래를 텄다는 게 지금 생각해도 아득했다. 계약서도 없고,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화부터는 로그인 후 무료로 계속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하고 이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