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밤새 잠을 설치고 나니 새벽에 결심이 섰다.
이불 속에서 뒤척이는 내내 머릿속에 떠오른 건 어젯밤 벼루였다. 서안 위에 가만히 놓여 있던 벼루가 아무 이유 없이 붕 떠올랐다가 쩌엉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졌을 때, 나는 숨도 못 쉬고 그 자리에 얼어붙어 있었다. 다행히 그때 방에는 나밖에 없었다. 춘심이나 서귀비가 봤으면 벌써 무당을 부르러 뛰어나갔을 거다.
이대로 손 놓고 있다가는 정말로 뭔가 터질 것 같았다. 벼루가 떠오르는 정도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다음엔 사람이 다칠 수도 있었다. 나만 다치면 좋은데, 춘심이나 서귀비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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