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밤이 깊었다.
오두막 앞, 소나무 세 그루 아래.
나는 무릎을 꿇은 채 숨을 고르고 있었다.
땅바닥에서 올라오는 흙냄새가 코끝을 스쳤다.
풀벌레 소리조차 멀어져 있었다.
온몸이 뜨거웠다가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마치 두 개의 다른 것이 몸속에서 다투는 느낌이었다.
불덩이가 명치를 타고 올라오는가 싶으면, 다음 순간 그 자리에 얼음이 박히는 것 같았다.
옥환은 손목에 걸린 채 옅은 흑색 빛을 뿜어냈다.
그 빛이 팔을 타고 어깨로, 가슴으로 흘러들었다.
숨이 턱 막혔다.
나는 이를 악물었다.
어금니가 부서질 듯 맞물렸다.
비급의 첫 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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