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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서열전이 열리는 날이 밝았다. 임가의 연무장은 마을에서 가장 넓은 평지였다. 낮은 담장으로 둘러싸인 그곳에,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가문의 어른들, 문도들, 그리고 구경 나온 마을 사람들까지 뒤섞였다. 말소리와 발소리가 뒤엉켜 낮은 소음을 이루었다. 누군가는 자리를 잡기 위해 담장 위까지 올라앉았다. 연무장 한복판, 흙바닥은 다져져 단단했다. 그 위로 아침 햇살이 비스듬히 떨어졌다. 먼지 냄새와 사람들의 체취가 섞여 후덥지근한 공기를 만들었다. 나는 그 한복판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손바닥에 땀이 배어 나왔다.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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