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이재춘이 눈을 뜬 건 다음날 낮이었다.
낡은 방, 곰팡이 냄새, 팔뚝에 남은 주삿바늘 자국.
입 안이 텁텁했다.
마약 기운이 아직 빠지지 않은 듯했다.
천장을 올려다봤다.
갈라진 시멘트 틈으로 물이 스며든 흔적.
누런 얼룩이 지도처럼 퍼져 있었다.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팔이 말을 듣지 않았다.
손목에 시선이 갔다.
붕대가 감겨 있었다.
그 아래로 뻐근한 통증이 계속 울렸다.
뭐지, 이 느낌.
기억을 더듬어봤지만 뭉텅 잘려나간 듯 아무것도 없었다.
"일어났나."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이재춘은 흐릿한 눈을 들어 상대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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