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떨어지는 와중에 등판이 무언가 단단한 것에 부딪혔고, 그 충격으로 숨이 턱 막히면서도 나는 반사적으로 몸을 웅크려 머리부터 보호했는데, 이런 순간에도 낙법이랍시고 몸을 굴리는 나 자신이 어이없게 느껴졌다. '고고학과 나오면 이런 것도 배우나.' 실없는 생각이 스치는 사이 나는 축축한 바닥에 완전히 멈춰 섰고, 갈비뼈 어딘가에서 둔탁한 통증이 치솟았지만 크게 부러진 곳은 없는 듯했다. 손가락을 하나씩 움직여보고, 발목을 돌려보고, 목을 좌우로 꺾어보았다. 다행히 다 붙어 있었다. 전생에 술 먹고 계단에서 구른 경험이 이렇게 요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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