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그날 오후, 강씨가 보낸 자들이 별채 뒤편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섯 명, 모두 허리에 칼을 찬 방계 하인들이었다.
장빈이 폐인이 된 뒤로 강씨는 눈에 불을 켜고 있다고 했다.
"제4첩께서 보내셨습니다."
앞장선 자가 말했다.
"용건이 뭡니까."
"오늘 밤 대청 회의 전에, 미리 매를 좀 맞아두셔야겠습니다."
웃음도 나오지 않는 말이었다.
"제가 왜 그래야 합니까."
"제4첩의 아들을 그렇게 만들어놓고 뻔뻔하게 살아계시니까요."
나는 도끼를 어깨에서 내려 손에 쥐었다.
다섯 명의 눈빛이 동시에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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