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사실 저 안 약합니다

7화

지붕선이 붉게 물들어가는 길을 걸으며 나는 손끝의 감각에 집중했다. 사독의 손에 들렸던 그 천 조각. 매끈한 결. 미묘한 광택. 사람의 살가죽과 닮은 질감이었다. 손끝에 남은 잔상이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인피(人皮). 얼굴을 바꾸는 물건이다. 용도는 뻔했다. 누군가의 얼굴을 뒤집어쓰고 접근한다. 신뢰를 얻은 뒤 칼을 꽂는다. 회풍문이 이런 수법을 쓴다는 건 이미 짐작했지만, 실제로 물건을 손에 넣었다는 건 다른 얘기다. 준비가 끝났다는 뜻이다. 걸으면서 머릿속으로 축을 나눴다. 첫째, 표적. 누구의 얼굴을 노릴 것인가.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화부터는 로그인 후 무료로 계속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하고 이어보기
♡ 좋아요 0 · 로그인 후 좋아요/별점/댓글 참여 가능

댓글 0

  •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