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정원의 불빛이 흔들렸다.
바람 한 점 없는 밤이었는데도 등불의 심지가 자꾸 떨렸다. 마치 이곳에서 벌어질 일을 미리 알고 겁을 먹은 듯했다.
선우탁이 한 걸음 다가서며 세 손가락을 가볍게 들어 보였다.
"신령지를 정면으로 받아본 적은 없겠지." 선우탁의 목소리엔 여유가 넘쳤다.
"화강암을 뚫는 손가락이라 들었습니다." 한무진이 검을 고쳐 잡았다.
"들은 것과 겪는 것은 다르다." 선우탁이 웃었다.
그 웃음은 삼십 년 전, 한무진이 처음 그의 문하에 들어왔을 때 보았던 웃음과 똑같았다. 그때는 자애로운 웃음이라 여겼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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