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숨겼는데 신이라니

7화

남강 지방에 들어서자마자 냄새가 달라졌다. 젖은 흙과 언 눈이 뒤섞인 냄새였다. 마차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달랐다. 청림에서 봤던 눈은 하얗고 깨끗했다. 여기 눈은 회색이었다. 탄 냄새가 섞여 있었다. 마차가 덜컹거릴 때마다 옆자리에 앉은 법사가 짐칸에 실린 법구 상자를 꽉 붙잡았다. 아무도 말이 없었다. 다들 창밖만 봤다. 오전 10시 15분. 마차가 멈췄다. 마을 초입에는 무너진 지붕이 즐비했다. 눈은 여전히 내리고 있었다. 계절이 맞지 않는 눈이었다. 12월 초순인데 이 정도로 쌓인 적은 없었다고, 마차를 몰던 마부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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