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오전 9시.
유겸이 보고서를 발송했다.
모니터 화면 위로 파란 진행 바가 차올랐다.
전송 완료.
그 세 글자가 뜨는 순간을 나는 숨죽이고 지켜봤다.
나는 그 장면을 지켜보면서도 이상하게 담담했다.
어제 새벽만 해도 심장이 뛰었는데, 오늘은 아무렇지 않았다.
어제는 손끝이 저릴 정도로 긴장했다.
오늘은 손끝이 그냥 차가웠다.
그 차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었다.
무언가가 무뎌지고 있었다.
그게 안심인지 불안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익숙해진다는 것.
그것이 무서운 일이라는 걸, 나는 그제야 조금씩 깨닫고 있었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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