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하늘을 삼킨 폐인

9화

검이 내 목을 향해 떨어지는 순간, 뜰 어딘가에서 짧은 파열음이 울렸다. 퍽— 강도명의 검이 원래 궤도를 벗어나 땅을 갈랐다. 흙먼지가 확 튀어 올랐고, 나는 그 먼지 속에서 눈만 껌뻑였다. '방금... 뭐지.' 죽었다고 생각한 순간과 살아있다는 감각 사이에 아무런 틈도 없었다. 몸이 먼저 깨닫고, 머리는 늦게 따라왔다. 이서린이었다. 그녀가 소매 속에서 던진 자갈 하나가, 눈에 보이지도 않는 속도로 검신을 정확히 후려친 것이다. 자갈. 그냥 마당에 굴러다니는, 개도 안 물어갈 그 돌멩이 하나가 세가 제일가는 무인의 검로를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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