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새벽바람이 마당을 훑고 지나갔다. 붉은 사자 문양이 새겨진 갑옷들이 그 바람에 흔들렸다.
쇠붙이 소리.
가죽이 스치는 소리.
숨을 죽인 서른 명의 발소리.
마당은 소리로 가득 차 있었지만, 그 소리들은 모두 하나의 침묵을 향해 모여드는 것 같았다.
차강혁의 손끝에서 소용돌이치던 바람이 서서히 커지고 있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압력이 마당 전체를 짓누르는 것 같았다.
서준은 그 압력을 피부로 느꼈다. 숨을 쉬기가 어려워졌다.
귓속이 먹먹해졌다. 마치 물속에 들어간 것처럼, 소리들이 멀어졌다가 다시 가까워졌다.
"열세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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