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붉은 빛이 잦아들기는커녕 오히려 더 넓게 퍼져나가면서, 벽면을 뒤덮은 푸른 문양들이 마치 심장이 뛰는 것처럼 규칙적으로 명멸하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공간 저 안쪽, 육안으로는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무언가 거대한 것이 숨을 들이켜는 듯한 낮은 진동음이 울려 퍼졌는데, 나는 그 소리를 듣는 순간 등줄기부터 정수리까지 소름이 쭉 훑고 올라가는 감각을 느끼면서도 반사적으로 손을 파편에서 뗐다. '이거 완전 게임에서 봤던 보스룸 입장 컷신 아닌가.' 속으로 그런 생각이 스치는 와중에도 다리는 이미 뒷걸음질을 치고 있었고,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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