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붉은 빛이 통로를 타고 스며들어오는 것을 확인한 순간, 나는 소녀의 손을 다시 붙잡고 방 안쪽 깊숙한 곳으로 몸을 밀어 넣었다. 손바닥에 닿는 소녀의 손가락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는데, 그 냉기가 오히려 내 정신을 붙잡아주는 느낌이었다. 다행히도 그 방에는 또 다른 좁은 틈새가 있었고, 그 틈은 성인 남자 하나가 겨우 몸을 비틀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폭이었다. '이런 데선 몸집 작은 게 유리하네.' 그런 실없는 생각을 하며 나는 어깨를 옆으로 돌려 틈새에 몸을 끼워 넣었는데, 갑옷 어깨 부분이 돌 틈에 걸려 잠깐 삐끗하는 바람에 등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화부터는 로그인 후 무료로 계속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하고 이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