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회의실은 원형이었다.
바닥이 검은 돌로 이루어져 있었고, 그 돌 위로 희미하게 빛나는 문양들이 새겨져 있었다. 밟을 때마다 발바닥으로 서늘한 기운이 올라왔다.
벽을 따라 아홉 명의 전사가 각자의 자리에 서 있었다. 그중 몇몇은 도희를 끌고 갈 때 봤던 얼굴이었다.
'저 새끼도 있었네.'
낯익은 얼굴 하나와 눈이 마주쳤다. 그는 입가에 옅은 웃음을 걸고 나를 내려다봤다. 사람 구경하듯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중앙에는 태리가 앉아 있었다. 거체가 의자보다 컸지만, 아무도 그걸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눈치였다. 오히려 그 압도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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