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이레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았다.
결사 안에는 별다른 즐길 거리가 없었다. 벽을 따라 이어진 좁은 통로와 회의실, 그리고 태리의 침소가 내가 아는 세계의 전부였다. 창문이라도 있으면 하늘색이라도 보면서 시간을 때웠을 텐데, 이 건물엔 그런 것도 없었다.
'감옥이나 다름없네.'
다만 밥은 잘 나왔다. 그게 그나마 위안이었다.
남는 시간에 나는 계속 생각했다.
'영력 없이 어떻게 이겨.'
서아의 말대로 순수한 힘이 아니라 굴복시키는 방식이면 뭐든 인정된다면, 인간의 지식으로 뭔가 만들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문제는 하윤의 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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