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그 후로 계절이 두 번 바뀌었다.
윤태호의 이름은 어디에서도 다시 언급되지 않았다. 회사 사람들도, 신문도, 아무도 그 이름을 꺼내지 않았다. 마치 세상에 존재한 적 없는 사람처럼.
처음엔 그게 이상했다. 사람 하나가 그렇게 흔적도 없이 지워질 수 있다는 게.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그 사실에 조금씩 익숙해졌다. 익숙해진다는 게 두려웠지만, 사람은 무엇에든 익숙해질 수 있다는 걸 그때 배웠다.
표면적으로 우리 결혼생활은 완벽했다.
아침이면 강서윤이 손수 만든 죽이 식탁에 올라왔다. 그녀는 바쁜 와중에도 내 약을 챙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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