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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다음 날 아침, 부엌은 이상하게 조용했다. 창밖에서 스며드는 빛은 아직 옅었다. 시계는 일곱 시를 조금 넘긴 시각을 가리키고 있었다. 이수아는 커피포트에 물을 올리며 손끝으로 스위치를 눌렀다. 딸깍. 붉은 불빛이 켜졌다. 물이 끓기 시작하는 소리는 낮게, 서서히 커져갔다. 그 소리를 들으며 그녀는 어젯밤 일을 떠올렸다. ‘결국 못 봤어.’ 안도와 불안이 동시에 밀려왔다. 두 감정은 늘 그렇듯 서로를 밀어내지 못하고 뒤섞여 가슴 안쪽에 눌어붙었다. 준서가 손을 뻗던 순간이 아직도 선명했다. 그의 손가락이 가방 지퍼 사이로 들어오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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