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숲으로 향할 것인가, 하는 물음이 던져진 순간, 이 방 안의 공기는 마치 태산(泰山)*처럼 무거워졌으니, 이는 실로 결단의 갈림길이었느니라.
*태산(泰山): 매우 크고 무거운 것을 비유하는 말.
민지의 방에 넷이 모였다. 창밖으로는 저물어가는 태양이 붉은 빛을 흩뿌리고 있었으나, 그 붉음이 어쩐지 어제 본 부적의 핏빛과 겹쳐 보여 본좌의 심기는 편치 않았다.
탁자 위에는 어제 그 붉은 부적과, 민지가 프린트해 온 각종 자료가 어지럽게 펼쳐져 있었다. 종이 위에는 알아볼 수 없는 문양과 붉은 동그라미, 그리고 화살표들이 얼기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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