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요원의 손이 내 결속구 옆의 작은 잠금장치를 향해 뻗어왔다.
숨을 멈췄다.
'저 사람 뭐 하는 거야.'
마스크 너머 눈동자가 잠깐 나를 스쳤다.
다른 요원들처럼 감정 없는 눈빛이 아니었다.
뭔가 다른 게 담겨 있었다, 조급함, 혹은 계산.
'저 사람 눈빛이 다른 놈들이랑 달라.'
흑정예 요원들은 하나같이 유리알 같은 눈을 하고 있었다.
마치 명령이 입력되기 전까지는 아무런 자아도 없는, 기계에 가까운 존재들처럼.
그런데 이 사람은, 눈동자 안에 뭔가 살아 있는 게 꿈틀거리고 있었다.
그가 낮게, 정말 낮게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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