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빛이 그의 얼굴 위로 서서히 미끄러져 내려왔다.
먼저 드러난 건 눈이었다.
움푹 꺼진 눈두덩 아래, 눈동자만은 이상하게 형형했다.
'저 눈, 어디서 봤는데···'
기억을 더듬을 새도 없이 조명이 마지막 어둠을 걷어냈다.
독고태.
숨이 턱, 멎었다.
분명히 죽었다고 들었다.
삼 년 전, 한강 대교 붕괴 사건 당시 내가 직접 무너지는 교각 아래 파묻히는 걸 봤었다.
구조대가 사흘 밤낮을 파헤쳤지만 시신조차 찾지 못했다는 소식을, 나는 뉴스에서 확인했다.
장례식도 없었다.
합동 위령제에서 이름 없는 비석 하나만 세워졌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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