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낯선 몸, 다정한 아버지

6화

협곡 안으로 들어서자 공기 자체가 달라졌다. 낮 동안 땅을 데운 흙냄새 대신 축축한 돌냄새와 오래 묵은 이끼 냄새가 코끝을 찔렀고, 발밑에서는 자갈이 서로 부딪히며 서걱거리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울렸는데, 그 소리가 커질 때마다 나는 나도 모르게 숨을 죽이며 걸음의 폭을 줄였다. 양쪽으로 솟은 절벽은 하늘의 절반을 가릴 만큼 높았고, 그 틈으로 스며드는 노을빛이 붉게 물들어 마치 협곡 전체가 아가리를 벌린 짐승처럼 보였다. '이 정도면 게임에서 조우율 300퍼센트짜리 던전인데.' 속으로 그런 실없는 생각을 하며 헛웃음을 삼켰지만,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화부터는 로그인 후 무료로 계속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하고 이어보기
♡ 좋아요 0 · 로그인 후 좋아요/별점/댓글 참여 가능

댓글 0

  •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