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화롯불이 타닥거리며 튀는 불티 사이로, 갱도 안쪽에서 걸어 나오는 인영들의 실루엣이 하나둘 늘어났다. 발소리가 규칙적으로 울려 퍼지는 걸 보니 못해도 세 명은 되는 듯했고, 나는 덕배의 소매를 꽉 움켜쥐며 숨을 멈췄다. '지금 여기서 들키면 그냥 끝이지. 전생에 술래잡기 좀 해봤다고 자신만만할 상황이 아니야.' 등에 식은땀이 배어 나오는 걸 느끼면서도 나는 최대한 몸을 낮췄고, 덕배 역시 잔뜩 굳은 얼굴로 숨소리조차 죽이고 있었다. 다행히 그들은 우리가 숨은 그늘을 눈치채지 못한 채 화롯불 근처에서 몇 마디를 나누었는데, 목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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