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일요일 저녁 일곱 시.
한소민이 아파트 현관을 나서자, 차가운 밤바람이 옷깃 사이로 스며들며 그녀의 어깨를 움츠러들게 했고, 가로등 불빛 아래 검은 세단 한 대가 미끄러지듯 멈춰 서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운전석 문이 열리며 강도현이 직접 내려섰는데, 짙은 회색 수트 위에 걸친 코트 자락이 밤바람에 살짝 흔들리는 그 무심한 동작 하나에도, 마침 산책을 나왔던 몇몇 주민들의 시선이 절로 따라붙었다.
'또 저 사람이구나.' 소민은 속으로 되뇌며 걸음을 늦추었는데, 그의 존재감이란 언제나 이런 식이었다. 평범한 주택가 한복판에서조차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화부터는 로그인 후 무료로 계속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하고 이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