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체육대회가 끝난 날 밤이었다.
서준은 대문을 열면서부터 온몸이 뻐근했다.
계주에서 마지막 바퀴를 뛴 다리가 아직도 후들거렸다.
그래도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반이 이겼고, 태오가 어깨를 두드려줬고, 그거면 됐다.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
거실 조명이 모두 꺼져 있었다.
"누나?"
대답이 없었다.
평소라면 이 시간에 텔레비전 소리라도 들려야 했다.
아니면 부엌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라든가.
그런데 지금은 아무 소리도 없었다.
집 전체가 숨을 참고 있는 것 같았다.
서준은 신발을 벗으며 목을 길게 빼고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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