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아내가 부른, 옛 여자

7화

약속된 주말이 다가올수록 은채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화장대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었고, 옷장을 몇 번이나 뒤엎으며 입을 옷을 고민했으며, 그런 그녀를 지켜보는 나는 이것이 단순한 만남이 아니라는 사실을 매 순간 되새겨야 했다. 화장대 위에는 평소보다 많은 화장품이 늘어져 있었다. 파운데이션 뚜껑이 열린 채 방치되어 있었고, 립스틱은 세 개나 꺼내져 있었다. 은채는 그중 하나를 골랐다가 다시 내려놓고, 또 다른 색을 집어 손등에 발라보았다. 나는 그 손등을, 그 위에 번지는 붉은 색을 보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 옷 어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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