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폐하를 숨기기로 했다

6화

다인이 방으로 돌아와 이불 속에 몸을 웅크렸을 때, 눈물이 참았던 만큼 한꺼번에 쏟아졌다. 소리 내어 울지 않으려 이를 악물었지만, 어깨가 들썩이는 것만은 멈출 수가 없었다. 낡은 벽지 위로 스민 습기가 방 안 공기를 무겁게 만들고 있었고, 창밖에서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마저 유난히 크게 느껴졌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그날도, 김도식의 손아귀에 넘겨지던 그날도, 이렇게 아무도 없는 방에서 홀로 울었던 기억이 떠올라 더 서러웠다. 그때도 지금처럼 이불을 뒤집어쓰고,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게 숨을 삼키며 울었었다. 달라진 게 없다는 사실이,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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