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허 노인이 손짓으로 화로의 불을 낮췄다. 오두막 안이 어둠에 가까워졌다.
불씨가 죽어가며 마지막으로 흔들렸다. 그 흔들림이 벽에 걸린 그림자를 길게 늘였다가 다시 접었다. 낡은 선반 위의 그릇들이 어둠 속에서 하나둘 형체를 잃었다.
"움직이지 마라." 노인이 속삭였다. "숨소리도 낮춰라."
이도현은 신물 파편을 손에 쥐었다. 뜨거웠다. 손바닥이 뻐근할 정도였다. 처음에는 미열 정도였던 것이 이제는 살갗을 지지는 듯한 온도로 올라와 있었다. 파편 표면의 문양이 미세하게 빛을 내고 있었다. 점. 선. 물결. 탑.
그는 그 문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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