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며칠 뒤, 회사 전체 워크숍이 예정된 아침이었다.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눈을 뜬 나는 천장을 바라보며 오늘이 첫 번째 인생에서도 분명히 있었던 일정이라는 걸 다시 한번 되짚어보았고, 그때는 그저 지나가는 하루였을 뿐인 이 날이 이번 생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균열을 만들어낼 거라는 예감을 지울 수 없어 이불을 걷어내는 손끝이 미묘하게 무거웠다.
준비를 마치고 회사 앞에 모인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애써 평온한 표정을 지으며 인사를 나눴지만, 소은과 눈이 마주쳤을 때 그녀가 짓는 웃음이 예전과 다르게 어딘가 사무적으로 느껴져 가슴 한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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