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버림받은 영애의 약초밭

7화

일꾼들을 모으는 데는 반나절이 걸렸다. 오봉수 집사가 마을을 돌아다니며 사람을 구하는 동안, 나는 그동안 밭의 지형을 다시 살폈다. 저지대에서 물이 빠지는 방향과 속도를 눈으로 가늠했다. 흙의 색과 다져진 정도, 풀뿌리가 뻗은 방향까지 하나하나 확인했다. '배수로를 새로 파는 건 오늘 밤 안에는 불가능하다.' 땅을 새로 뜯어 물길을 만드는 건 최소 사흘, 지금 가진 인력으로는 그마저도 넉넉히 잡아야 할 일이었다. 그렇다면 지금 가능한 건 두 가지였다. 첫째, 병든 구역을 격리해 확산을 막는 것. 둘째, 석회로 균의 번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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