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축제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자 학교 전체가 부산스러워졌다. 복도마다 각 반의 부스 준비물이 쌓였고, 계단참에는 소품을 나르는 아이들이 오르락내리락했다. 어디선가 실을 감는 소리, 종이를 자르는 가위질 소리, 누군가 부르는 웃음소리가 뒤섞여 학교 전체가 들썩였다. 나는 그 소란 속에서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게 반 일들을 처리했다. 부스 배치도를 그리고, 재료비를 걷고, 담임한테 결재를 받으러 뛰어다니면서도, 속으로는 여전히 태오가 던진 말을 곱씹고 있었다.
너도 확실히 해, 네 마음.
그 한 문장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색종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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