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현관문이 열렸다.
이정호가 먼저 마중 나와 있었다.
슬리퍼를 신은 발끝으로 바닥을 툭툭 두드리며, 팔짱을 낀 채였다.
"둘이 같이 왔네?"
평소와 다름없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서아는 그 평소와 다름없는 표정이 가장 무섭다는 걸 알고 있었다.
심장이 쿵, 발밑으로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아빠 앞에서는 원래 표정 관리가 안 되는데.'
서아가 재빨리 미소를 지었다.
"우연히 만나서요."
목소리가 살짝 갈라졌다.
도현이 신발을 벗으며 시선을 피했다.
신발끈을 푸는 손끝이 미세하게 떨렸다.
'우연히, 라니. 그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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